오늘은 동방가족에서도 따뜻한 봄 느낌 가득한 소식지가 왔는데,

애란원에서도 예쁜 마음 가득한 소식지가 도착해서 무척 기뻐요~.^^

편지 가득 담겨져 있는 따스한 마음, 이곳에 살짝 옮깁니다.

함께 마음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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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들은 성장과정의 부정적 경험과 함께 아기의 상실, 아기아빠의 상실, 이로인한 우울감이 생활 전반에 깊은 영향을 줍니다. 이 감정을 직면하기 어려워 과도한 활동으로 자신을 혹사하여 회피하다가도 한순간 무망감과 무력감에 빠지기도 하며 또 그로인한 돌출행동도 보입니다.

턴넬 속에서 웅크리고 앉아 모두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을 직면하고 자아를 찾아 신뢰해야 두 발로 설 수 있는데..그 신뢰를 배우고 마음을 여는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자매가 16세 때 애란원에서 출산과 입양 이후 중졸 검정 합격후 세움터로 옮겨 고교를 다녔었는데 1학년 1 학기 마지막 시험 후, 무단 퇴하고 돌아오지 않았던 안타까운 경험이 저희에게 있습니다. 그 자매의 진로를 돕기 위해 여러 봉사자들이 과목당 개인지도 하였고, 부족한 과목 보충을 위해 전문 수학강사에 까지 지도받고 진학토록 했었습니다.
다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했지만 '더 이상 세상의 유혹을 이길 힘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할 말을 잃었었습니다. 마지막 시험 성적이 반에서 2등의 높은 성적을 얻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위기들을 수시로 경험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자매들은 이 과정을 잘 극복하고 자립목표를 이루고 퇴소하여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 입소한 자매들과의 씨름을 하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그들은 우리를 위로하곤 합니다.

'지금까지 넌 쓸모없는 인간이며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고, 널 낳은 게 내 인생의 최대의 실수였다는 등등의 말을 폭력과 함께 들으며 자란 우리가 어떻게 금방 자신이 소중한, 그리고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는 말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열 수가 있냐?' 고 반품합니다. 그리고 ' 그때는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들리지 않아요. 겪을 만큼 겪어야 되요.' 하고 조언도 해 줍니다.

저희도 자매들로부터 매일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보람과 기쁨으로 저희는 다시 시작하고 또 감당해 갑니다. 이 과정에서 동역해주시는 후원자님께서 큰 힘과 버팀목이 되고 있음은 두 말이 필요가 없구요.^^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점점 약해진다는 것, 그 약함을 친구해야 한다는 것.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은혜라는 것, 무엇보다 세상에서 내가 살곳은 광야라는 것입니다. 없는 게 없어 하나님이 필요없는 왕궁이 아닌, 척박한 땅이어 하나님을 바라야 하는, 그리고 그분께서 응답하기 위해 저를 기다리시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후원자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