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에스더의 집 소식지를 전하게 되어 기뻐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시~원하게 잘 보내고 계신거죠?
따뜻한 기운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에스더의 집 소식지를 저희와
함께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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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평택복지타운 동산은 지금 짙은 푸름 속에 산새소리, 풀벌레소리가 한창입니다. 회색빛 장마 중 잠깐 간헐적으로 비치는 햇빛 아래 <에스더의 집> 앞에는 연보랏빛 비비추가 예쁘게 피어 우리의 눈과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군요. 저희들에게 <에스더의 집>을 사랑하시는 후원자님들은 바로 이런 밝은 햇빛 아래 비비추의 존재가 아니신가 싶어 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에스더의 집에서 지내는 자매들은 모두가 분명 삶에 있어서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한 명 한 명 어찌 그리도 사정이 딱한지요. 대부분의 배경이 결손가정임을 볼 때 어른들과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과 온전한 가정유지와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이행해 나가는 것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곤 합니다.

저마다 사정이 딱한 자매들이 <에스더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삶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도록 애쓰다 보면 쉬이 소진해지려고 하여 저희들만의 힘으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가 저희 직원들은 물론 자매들에게 삶에 대한 의욕과 희망을 가지게 할 겁니다. 그들의 사정을 알려드리고 기도를 구하기 위해 한 자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자매들도 비슷비슷한 사정이므로 모두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은영(가명)이는 지금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입니다. 17세였던 남자친구는 학교를 중퇴한 편의점 알바생이었으며 지금은 임신사실을 알고 자신을 멀리하며 책임회피하여 아기는 은영이 혼자 키우겠다며 친권을 포기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합니다. 비록 어린 나이이지만 아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며 본인의 장래 희망은 보육교사인데 만약 아기를 입양 보내면 그 직업도 포기하고 자신의 미래는 없을 거라고 합니다. 아기를 양육하기엔 주위의 도움도 없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기 양육을 위해 자신의 앞날을 꼭 잘 가꾸어 가고 싶다고 다짐하는 야무진 친구입니다.

은영이의 가족배경은 은영이가 두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족의 품을 떠나 부모님의 정을 모른 채 할머니와 성장하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친구들과 달리 결손가정에서 성장하는 것에 대한 열등의식이 심하였지만 자존심이 강하였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 들며 할머니의 죽음, 그리고 이혼 후 재혼하신 부모님 사이에서 은영이의 방황이 시작되었고 방황하는 다른 또래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가출을 일삼기 시작하며 모범생과는 전혀 다른 자유분방한 생활에 젖어들어 공부와 학교가 싫어져 결국 자퇴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은영이는 한 때 교회 목사님 부부의 관심 속에 지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방황하는 은영이를 잡아주신던 다정했던 그분들에게서 막연한 안정감을 찾게 되었고 조금씩 '사랑과 배려'라는 단어의 의미를 몸소 배울 수 있던 시기여서 향수처럼 가끔 그 때를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주위 친구들과 공부와 건강, 아기양육에 대한 정보 등을 나누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꾸려 가는 은영이, 처음 입소 했을 땐 모든 것이 막연했고 아무것도 결정할 의욕조차 없었지만 자신을 지지해주고 믿어주는 분들이 있음에 희망이 솟구친다며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은영이는 아기에 대한 책임감이 크며 자신을 바라보는 주위 시선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성 있게 이끌어 가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스스로 결정한 사례입니다.

8월에 있을 검정고시에 꼭 합격하는 영광을 얻도록... 그리고 삶의 고비를 맞을 때마다 향수처럼 <에스더의 집>을 그리워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일터와 가정에 보람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고 은밀히 베푸시는 따뜻한 손길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에스더의 집> 원장 신희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