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는 6월, 점차 뜨거워지는 여름 햇살에 숨이 턱 막히는 듯한~. 이래서 한여름은 어찌 보낼지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ㅜㅜ
이런 제 마음을 가볍해 준 반가운 편지 한 통이 오늘 도착했네요~.
마침 애란원 소식이 궁금하던 차여서 더더욱 반가웠답니다. ^^

아래 보내주신 편지 내용 일부를 담았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 곳을 따뜻하게 해주는 애란원 소식지, 저희와 함께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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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에는 제법 더워지고 있습니다. 요즈음, 건강은 어떠신지요? 제가 요즈음 몸이 좀 안좋다 보니 다른 분들의 건강에 자꾸 마음이 쓰여집니다. ^^
어느덧 6월, 세월이 살같다는 말처럼, 어느 분이 '눈을 꿈뻑 꿈뻑 몇 번만 하면 또 월급을 준다'고 하여 유쾌하게 웃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후원자님께서는 어떠신지요? ㅎㅎㅎ

5월 11일은 입양의 날이어서 시청 앞에서 여러 이벤트가 있었는데, 뿌리의 집(http://www.koroot.org)에 함께하는 해외입양아들 모음에서 입양의 날이 생모들의 입장에서 보면 슬픔의 날일테니, 생모들의 슬픔을 위로코자 꽃다발을 전달하겠다며, 꽃다발과 함께 아래의 편지를 써왔습니다.

[내 엄마이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엄마께

엄마! 저는 해냈어요. 큰 걸음을 내디딘 거에요.
원래는 제 나라일 수도 있었을 이 나라로 드디어 왔습니다.
때론 제가 살고 있는 나라보다 이 나라가 더 낯설긴 하지만요.

당신은 제 마음속에 항상 존재했던 바로 그 분이랑 사실을 말하고 싶어요. 비록 당신이 어떤 모습인지, 아니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없지만, 엄마와 저 사이엔 상상할 수 없는 강한 끈이 연결되있음 느끼며 이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라 생각되요.

정말 엄마를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날 낳아준 것 감사드립니다.
저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엄마도 그러시길 바래요.
저는 늘 엄마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마 사랑해요.
마음 편히 가지세요. 당신의 딸 씀. ]


위의 글이 바로 그 내용의 일부인데 편지마다 생모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하였습니다.

어제 저녁뉴스에서 20대 동거부부가 아이를 살해하여 1년간 사체를 집안에 유기했고, 또 동생인 4개월된 아기를 병원 응급실에 버리고 사망해도 찾아가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들이 삶의 의지를 접지 않고 건강하게 살도록 필요한 도움을 필요한 때에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럴수록 후원자님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자립지원 및 교육을 통해 이들이 건강한 현재의 삶과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더욱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애란원은 후원자님의 귀한 후원이 땅에 떨어지지 않고, 자매들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후원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다음 달에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애란원 한상순 원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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